본문 바로가기
형사소송 이야기

고모와 조카의 성폭행 무고 사례

by 글로보는 법 2020. 6. 21.

어느 날 경찰서에 지적장애를 가진 자신의 조카가 이웃집 50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남성을 고소합니다. 고소장을 제출한 사람은 지적 장애를 가진 여성의 고모로, 직접 50대 남성을 지목한 것입니다.

보통 성폭행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 서둘러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과는 달리, 경찰 조사에 홀로 입회한 50대 남성은 전혀 자신은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황당해 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합니다. 피해자와 합의에 나서지도 않았습니다.

50대 남성의 변호사는 우선 징역살이를 할 수는 없으니 합의를 보자고 했으나, 이 남성은 자신은 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고,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왜 합의를 하냐며 완강하게 거부합니다. 50대 남성은 재판부에서 당연히 진실을 밝혀주리라 믿었고, 제대로 된 형사전문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이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피해 회복에도 힘쓰지 않았으며, 반성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1심 재판부는 지적 장애 여성과 고모의 말만 믿고

징역 6년형을 선고합니다.

이에 남성의 딸이 직접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50대 이웃집 남성의 딸은 지적장애 여성을 직접 만나 설득한 끝에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신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것은 고모부였고, 고모가 그 사실을 알리면 가만 안 두겠다며 협박했다는 사실과, 고모가 시켜 이웃집 남성의 생김새와 이름, 차량 넘버 등을 억지로 외우게 한 후 이웃집 남성을 고소하도록 한 사실을 털어높은 것입니다.

성범죄 특성상 증거가 남는 일이 드물다는 것을 악용하여 무고를 저지른 것입니다.

경찰과 검찰은 증거가 없고, 지적 장애를 가진 피해자의 오락가락하는 진술에도 불구하고 이웃집 남성을 성범죄자로 만들어버렸고, 남성은 1심 재판부에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년 가까이 옥살이를 하던 남성은 양심고백한 지적 장애 여성 덕분에 누명을 벗게 되지만, 이후 포승줄이 생각나 손목시계도 차지 못하고, 제대로 잠도 못 자 오밤중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설상가상으로 임신 중이던 딸은 유산했고, 생업은 완전히 박살 났으며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실제 지적 장애 조카를 성폭행하여 범죄를 저지른 고모부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맺으며

일반인의 법 감정으로는 참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죠.

1. 수사기관의 역할은 피고소인의 혐의를 밝혀내는 것

2.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더욱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한 것

3.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을 두는 것

4. 반성의 여지가 없다면 처벌을 엄하게 하는 것

등 일반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하거나 오해하는 사실들이 얽히고설켜 발생한 사건입니다.

억울한 혐의를 받았다면, 어쩌면 당신의 억울함을 호소해 줄 이는 당신을 믿는 가족과 당신의 변호사 뿐일 수 있습니다.